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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2골' 요르단, 이라크에 3-2 재역전승…아시안컵 8강 진출
작성 : 2024년 01월 29일(월) 22:38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요르단이 이라크를 격파하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요르단은 29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요르단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한국과 2-2로 비기며 저력을 드러내더니,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강호' 이라크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8강에 진출한 요르단은 타지키스탄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반면 이라크는 16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격파하는 등 3전 전승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요르단의 벽에 가로막혔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보다 많이 공을 소유한 팀은 이라크였지만, 요르단은 무사 알 타마리와 야잔 알 나이마트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역습으로 이라크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내내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요르단은 알 나이마트의 드리블 돌파 이후 침착한 칩슛으로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전은 요르단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다급해진 이라크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요르단은 전반과 달리 별다른 역습을 시도하지 못하며 이라크의 공세를 견디기에 바빴다. 기회를 노리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코너킥 찬스에서 사드 나틱의 헤더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이후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이라크로 넘어갔다. 기세를 탄 이라크는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다. 결국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아이멘 후세인이 침착한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라크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세인이 역전골 이후 잔디를 먹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1장을 받은 상태였던 후세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요르단은 계속해서 이라크의 빈틈을 노렸지만 이라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의 기적이 시작됐다.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야잔 알아랍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요르단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니자르 알 라시단이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3-2를 만들었다.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10분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요르단의 3-2 재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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