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흥국생명 팬들이 옐레나의 부진을 꼬집으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흥국생명 팬들은 1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흥국생명 본사에 트럭을 보내 옐레나의 교체를 요구했다. 트럭에는 '능력 없는 용병 미래 없는 흥국', '형편없는 경기력 멀어지는 리그 1위', '공격효율 -10% 불성실한 태도' 등의 문구가 표출됐다.
옐레나는 17일 기준 489득점으로 리그 득점 7위에 위치한다. 이는 김연경(497점)보다 한 계단 낮은 순위다. 공격 성공률은 40.1%로 아시아 쿼터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다.
지난 7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부터 옐레나의 경기력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이날 옐레나는 풀타임을 뛰며 21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8.3%에 불과했다.
특히 1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옐레나는 도로공사전 8득점 공격 성공률 20.0%로 매우 부진했다. 특히 공격 효율 -10%를 기록하며 팀에 손해를 끼쳤다.
최근 흥국생명은 3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나 옐레나의 부진으로 김연경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은 30.2%로 1988년생이란 나이를 생각하면 과부하가 우려된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가 부진하자 레이나를 중용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레이나는 페퍼저축은행전 15득점(성공률 43.8%), 도로공사전 20득점(38.6%)으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옐레나는 향수병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멘탈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늘(17일)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승점 50점)이 승리한다면 1위 현대건설(승점 55점)의 뒤를 바싹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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