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7일(한국시각) "음바페가 레알에 합류한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다르면 음바페는 최근 레알과 이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알 나스르)를 이을 차세대 축구스타다. 두 선수가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무대를 벗어난 가운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가장 이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2015년 AS모나코에서 18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에 장점이 있는 음바페는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6-2017시즌 모나코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음바페는 수많은 관심 속에서 2017년 현재 소속팀인 파리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 원), 10대의 선수에 파리는 큰 투자를 이어갔고, 초호화 군단을 꾸려갔다.
파리에서 활약한 음바페는 줄곧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랐으며, 리그앙에서는 계속해서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연이 없었다. 2019-2020시즌 결승에 오르며 기회를 잡았으나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매 시즌 유럽 최정상에 도전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7시즌 동안 파리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는 통산 284경기 237골 101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어지는 활약 속 꾸준히 레알의 관심을 받았다. 음바페는 팀 내 불화설 및 구단주와의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이적설에 휘말렸고, 언제나 레알과 연결됐다.
지난 2022년 여름 레알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서라도 음바페 영입에 나섰으나, 당시 음바페는 돌연 재계약에 서명했고, 레알은 큰 실망감에 빠졌다. 이어 2023년 여름에는 음바페가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구단과 불화까지 나돌았다.
높은 로열티를 받는 음바페의 선택에 파리는 화가났고, 여름 프리시즌 일정을 비롯해 1군 훈련에서도 그를 제외하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개막 후 음바페는 파리와 대화 끝에 원만한 합의를 했고, 재계약 당시 받기로 했던 보너스를 포기하며 1군으로 복귀해 이번 시즌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음바페의 계약은 2024년 6월 종료된다. 이제 약 6개월 남은 가운데 음바페는 보스만룰에 의거해 타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에 레알은 다시 한번 음바페 영입에 뛰어들었다. 다만,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와 접촉할 예정이며, 그가 애매한 답을 내놓을 경우 계약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 알렸다. 레알은 2년 전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며, 1월 중순까지 자체적인 마감일을 정했다.
지난 4일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한 음바페는 한 차례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음바페는 경기 후 "현재 팀에 집중하고 있다. 추구해야할 우승컵이 있다. 나는 아직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선택하지 않았다. 구단과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3일 뒤인 오늘(7일) 현지 매체는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렸다.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는 지난 수년간 레알과 끈질기게 연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적에 동의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며칠동안 그의 입장이 달라졌다"며 "레알은 새로운 장을 열고 싶어하고, 큰 바람을 이적시장을 통해 불러일으키고 싶어한다. 음바페가 그렇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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