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도전 꿈의 무대' 도전자 김재이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도전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전해졌다.
"노래로 아픔을 이겨낸 김재이"라는 소개로 나선 도전자 김재이는 뮤지컬배우가 꿈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의류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홍수로 인해 전재산을 잃으면서 꿈을 접고 취직해 일했다고. 그렇게 집안이 안정되는 듯했으나 엄마의 간암 말기 진단 소식이 전해졌다. 김재이는 "엄마는 가족들이 힘들까 봐 그러셨는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전했다.
그렇게 4년 뒤, 남동생까지 간암 판정을 받았다. 김재이는 "감당할 수 없는 절망감에 어찌할 바 몰랐다. 하나뿐인 동생도 6개월 뒤 엄마를 따라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재이까지도 희귀병인 크론병이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김재이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으로, 장출혈에 배가 뒤틀리듯 고통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몇 년 뒤에는 장결핵진단을 받아 체중이 7kg이나 급격하게 빠지고 호흡에도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장이 좁아지며 막히는 장 폐색까지,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고통 속에서도 김재이가 오뚝이처럼 살아가는 이유는 아버지였다. 이날 김재이는 남은 자식마저 병마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에게, 딸이 건강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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