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에 등극했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 클럽(파70/6268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 유해란은 신인상포인트 847점으로 1위에 올라 있었다. 2위 그레이스 김(호주, 592점)과는 255점 차로, 이번 대회에서 그레이스 김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레이스 김이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3위에 그치면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결과에 상관 없이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유해란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수확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K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이 종료된 이후 LPGA Q시리즈에 수석으로 합격해 LPGA 투어 입성해 성공했다.
LPGA 투어에서도 유해란의 활약은 계속 됐다. 지난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것을 포함해 톱10 6회를 달성했고, 결국 LPGA 투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9년 이정은6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되지 않았고, 2021년에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2022년에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신인왕을 가져갔다.
또한 유해란은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에 이어 역대 14번째 LPGA 투어 한국인 신인왕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가져갔다.
부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공동 2위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이상 16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는 올 시즌에만 4승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양희영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4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은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7위 그룹에 포진했다.
전인지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19위, 고진영과 이정은5,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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