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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무대에서 만나 행복" 2023 한국시리즈는 박경수 시리즈
작성 : 2023년 11월 07일(화) 13:22

박경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유니폼 색을 다르지만 최고의 무대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박경수가 KT 위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LG와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오지환과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진출 후 생각나는 선배'로 은퇴한 박용택 해설위원, 삼성 라이온즈 이병규 수석코치와 더불어 박경수를 꼽았다.

오지환은 "너무 많은 선배들이 생각난다"며 "옆에 있는 (박)경수형과 이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고, 임찬규는 "저도 경수형 생각뿐이다. 함께한 시간이 생각나고 지금도 함께해 행복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박경수는 "이름을 언급해 줘 고맙다. 유니폼 색을 다르지만 최고의 무대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저는 먼저 2년 전에 반지를 꼈다. 당시 (오)지환이, (임)찬규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축하해 줬다. 최고의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고 시절 천재 타자로 유명했던 박경수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계약금이 무려 4억 3천만 원으로 LG의 기대를 알 수 있었다.

박경수는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지 못했지만 LG의 암흑기 동안 팀을 지탱했다. 정작 2013년 LG가 6668587667의 비밀번호를 끊어낼 당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느라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박경수는 야구 인생 최고의 선택을 했다. FA로 KT에 이적하며 장타에 초점을 맞춰 타격폼을 수정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2015-2016년 2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렸고,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에서 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도드라진 성적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호수비와 쐐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년 만에 박경수는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팀인 LG다. 2021년과 달리 KT는 도전자의 위치에서 두 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박경수 시리즈'의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

오지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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