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허윤정이 식당을 운영 중인 근황을 전하면서 자신을 알아본 손님의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털어놓았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그 사나이'의 원곡자 허윤정의 근황이 전해졌다.
3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허윤정은 손장갑에 손수레를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도착한 곳은 청과물 가게였다. 다양한 종류로 엄청난 양의 채소를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그 많은 양을 끌고 발걸음을 옮긴 허윤정이 도착한 곳은 한 돼지갈비 가게였다.
언니와 둘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허윤정은 "원래는 아귀찜 해물탕집이었다. 그런데 연세 드신 분들만 오다 보니 운영이 안 되더라. 메뉴 바꿔야겠다 싶어서 메뉴는 제가 싹 골라 고깃집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허윤정 보다 8살 많은 언니 허순자 씨는 "마흔다섯쯤에 왔다. 이것저것 경험도, 고생도 많이 해보고 온 거다. 한 15년 됐다"고 말했다.
가수로 활동할 당시, 무대를 14~15곳을 다닐 정도로 수입도 괜찮았다는 허윤정. 그런 허윤정을 알아본 손님도 있었다. 허윤정은 "어떻게 이런 데서 일을 하냐고 그러더라. 참 안됐다더라. 그걸 보고 이런 식당에서 일하면 안돼 보인다는 걸 알았다. 좀 어이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허윤정은 "저는 그동안 마음고생, 육체적으로도 고생을 많이 해서 이 가게에서 일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힘들어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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