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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인생의 행복 찾고있어"…신지애 "삶의 온오프 중요"
작성 : 2023년 10월 17일(화) 19:14

왼쪽부터 고진영, 리디아 고, 신지애, 넬리 코다 / 사진=BMW 코리아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최고의 골프 선수 고진영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의 서원힐스 코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BMW Ladies Championship 2023)'이 열린다.

고진영은 17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밝혔다. 고진영은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한국에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것이 제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긴 하지만, 골프뿐만 아니라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잘 쉬었다"고 밝혔다.

현재 고민에 대해 "제가 만들어 낸 고민은 아닌 것 같고, 골프 선수 생활을 하면서 8~90퍼센트 이상은 골프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 고진영'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선배이신 신지애 선수와도 잘 알고 지내고 많은 조언을 구하곤 하는데, 신지애 선수는 뵐 때마다 제가 이야기 한 보따리를 안고 만나는 그런 언니여서, LPGA 투어에 자주 와 주셔서 늘 설렘을 안고 대회장을 갔다. 언니를 빨리 보고 많은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고 또 언니가 인생 선배로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통찰력 있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참 감사한 점이 많다"고 신지애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제가 앞으로 유해란 선수나 더 후배인 선수들에게 어떻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존경하는 선배님으로서 같이 기자회견을 할 수 있고 언니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선배로서 후배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들이 생기는 건 저 역시 뿌듯하고 기쁘다. 사실 고진영 선수 골프를 너무나 잘하고 있어서 제 조언이 필요하기보단 그저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거기에서 힘을 받고 있다니 고맙고 뿌듯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지애는 "누구나 골프선수로서 갖고 있는 고민이 다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골프와 골프가 아닌 삶에 대한 온오프를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외 10~20퍼센트의 삶에서 확실히 스위치 오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계속 힘을 주고 긴장하고 살면 너무 힘드니까. 그런 조언을 해줬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고 본인의 해결책을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LPGA든 KLPGA 대회든 항상 한국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작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갤러리 분들이 계셨는데, 친구, 가족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또 워낙 한국 팬들이 여자 골프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한국의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면 참 신나는데, 그런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지난 우승 소감을 되새겼다.

2019년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첫 출전하는 넬리 코다는 "시간이 많이 지났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팬 분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한국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게 특히 더 즐겁게 느껴지고 이번 대회 역시 기대하는 바가 많다"고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텍사스 어센던트 LPGA에서 우승을 거둔 김효주는 "굉장히 오랜만의 우승이었다. 시즌 초반에 왔던 기회를 잡지 못해서 솔직히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이를 통해 시즌이 끝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을 충전하는 한 주를 보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유해란은 "우승 후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다들 이젠 할 것 같다고 예상을 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우승 이후 경기력에 대해선 제가 초반에 샷이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지난주 중국에서 경기하면서 샷이 많이 잡혀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조금 더 기대가 된다"며 이번 대회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상금 220만 달러(우승 상금 33만 달러)에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의 LPGA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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