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임성재가 아시안게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임성재는 12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황중곤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 공동 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초반 9홀 버디 5개를 몰아쳤다. 후반 9홀에 살짝 주춤하며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했다.
경기를 끝낸 임성재는 "경기 초반 흐름이 좋아 훨씬 더 타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후반에 퍼트가 아쉬웠다"며 "그래도 1라운드에 6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괜찮은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돼 조금 수월하게 경기했다. 페어웨이를 지켰을 때 그린도 잘 받아줬다. 다른 코스에 비해 아이언샷 거리는 줄었다. 5~10m 정도 줄었다. 이런 것을 감안해서 거리를 계산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이날 물오른 아이언샷감을 자랑했다. 그는 "8월부터 좋았을 때 샷감으로 돌아왔다. 예전에 잘 맞았을 때 스윙을 많이 참고했다"며 "셋업 시 왼팔과 오른팔이 수평이 돼야 하는데 오른팔이 올라와 있었다. 이런 점과 어깨가 열리는 점을 수정했다. 스윙할 때 선이 좋아졌고 방향도 잡혔다. 계속 이 점에 신경 썼고 예전에 좋았던 감을 다시 찾았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PGA투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일단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PGA투어 진출에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쇼트게임이나 샷이 잘 안되면 하루 종일 잡힐 때까지 연습을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한 부분이라도 플레이 자체가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PGA투어에 와서도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임성재와 더불어 허인회, 황중곤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와 함께 항저우 대회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조우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조우영은 13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15-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17-18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오늘 일정을 마쳤다.
조우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주보다 컨디션은 좋다. 코스에 맞춰 잘 지키면서 플레이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우영은 금메달을 따고 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내년까지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는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준비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최종 목표이자 꿈은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30m 미만의 샷이나 러프, 벙커 샷과 칩 샷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쇼트게임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완점을 밝혔다.
한편 조우영을 비롯해 고군택, 김승혁, 박경남, 박상현, 최진호가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영수는 3언더파 69타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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