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결혼식만 두 번 하게 된 사연과 이후의 삶으로 성격이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선우용여의 고민과 과거사가 전해졌다.
이날 선우용여는 딸이 잔소리를 할 정도로 말이 빨라졌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선우용여의 '속사포 화법'은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리액션이 먼저 튀어나올 정도였다.
어릴 때는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눈물만 뚝뚝 흘릴 정도였다고 과거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선우용여는 "결혼하면서 이렇게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과거 남편이 가족처럼 가까웠던 한 지인의 빚 (당시 금액으로) 약 1750만원을 대신 갚아줬다고 입을 열었다. 그 당시 100만원으로 집 한 채를 살 정도였다.
그런데 선우용여와 결혼식날 남편이 그 지인과 함께 구속됐다. 선우용여는 "그날은 (남편의 구속으로) 결혼식을 못했으니, 결혼식을 두 번이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빚으로 돈을 다 뺏기고 땅과 공장을 뺏겼다. 그 재판으로 18년이나 했다. 그래서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된 선우용여는 통장 등을 남편에게 맡기고 용돈을 받아쓰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25살에 악착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성격이 변한 거 같다고. 선우용여는 그 당시 24, 25살의 나이로 수중에 200만원밖에 없지만, 개발 중이던 서울의 모 아파트 분양사를 찾아갔다. 그 당시 분양가는 250만원이었는데, 선우용여는 "50만원은 1년 안에 갚겠다고 했더니 4층에 42평집을 분양받을 수 있었다"면서 그 집이 7개월 만에 800만원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그때 용기가 생겼다. 나도 모르게 활발하게 자동차 하나 끌고 다니며 일을 안 하는 날은 집 보러 다녔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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