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거미집'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배우 송강호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미집'은 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는 극 중 김열 감독으로 분했다. 결만만 바꾸면 걸작이 될 것이란 확신, 영화에 대한 열망이 가득찬 인물을 열연했다.
특히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놈놈놈' '반칙왕' '밀정'에 이어 7년 만에 다섯 번째로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이날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에 대해 "25년 전에 처음 만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집요하면서도 진중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풀어가는 과정이 침착하면서도 정말 집요하게 찍는다. 그래서 전 좋다. 그런 집요함이 있기 때문에 항상 김지운만의 스타일, 미쟝센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존중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으로 오랜만에 재회했을 때 역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단지 예전 '놈놈놈' 전까지만 해도 지금의 산업적인 시스템하고는 달랐다. 예전엔 촬영 시간이 길어 현장에서도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정된 시간 속에 더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하는 환경이다. 그런 차이점만 있을 뿐이지, 기본적인 집요하고 열정적인 부분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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