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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A매치 골' 황의조 "골 기쁘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23:49

황의조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의 기쁨보다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1년 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황의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내내 공세를 펼치고도 엘살바도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투입했고, 황의조는 후반 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가 A매치에서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다만 한국은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엘살바도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결승골이 될 수 있었던 황의조의 골도 빛이 바랬다.

황의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골을 기록한 것은 기쁘지만 승리하지 못한 것이 더 아쉬운 것 같다. 좀 더 집중력이 있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첫 승을 기다리고 있어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에도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결국 무승부로 이어졌다. 황의조는 "모든 선수들이 찬스가 왔을 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왔을 때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 투입 이후 투톱 전술을 가동했다. 처음에는 조규성-황의조가 호흡을 맞췄고, 이후에는 황의조-오현규가 투톱으로 섰다.

황의조는 "각자의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규성이도, 현규도, 나도 3명의 공격수가 서로의 장점을 이용하고 도우며 플레이하려고 했다"면서 "뛸 때마다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우리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첫 승이 다시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모든 선수들이 오늘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쉬운 것 같다"면서 "9월에 있을 소집 때 모두가 첫 승을 위해 준비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침체에 빠졌던 황의조는 올해 초 K리그 무대로 돌아와 실전 경험을 쌓으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 결과가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황의조는 "많이 좋아졌다. 득점도 꾸준히 하고 있고 경기력도 올라왔다고 느낀다.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해 한국을 선택했고 경기에 많이 뛰면서 경기력이 올라온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유럽 무대에 대한 재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황의조는 "나도 늦은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고 좋은 경험이 쌓였다. 나에게는 한 번 더 도전인 것 같다"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다시 도전해보고 다시 한 번 나를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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