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상자가 많이 나와 안타까운 마음이다"
황선홍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원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4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15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2차전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승1패의 성적으로 중국 원정 2연전을 마쳤다.
결과보다 아쉬운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엄원상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조영욱과 고영준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90분 경기를 하고 싶은데 70분 정도 밖에 못한 기분이다. 또 부상자가 발생해서 안타깝다"면서 "오늘 경기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나가는지를 볼 좋은 시험 무대였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 부상자가 생겼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현지 환경과 경기 상황에 미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황 감독은 "현지 기후에 적응하고,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문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간 지연,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적응 문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부상자가 많이 생긴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또 이날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득점 찬스가 여러 번 있었지만 완벽한 찬스를 득점하지 못하면 그 대가는 가혹하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대처를 잘해야 한다. 얻어가는 것이 있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수비. 신체 조건과 제공권이 상당히 좋고 파워도 있다. 우리가 세밀함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평가전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멤버 구성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상황이고,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중국과) 충분히 만날 수 있고, 만나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가 "좋은 스파링이 됐다"고 말한 황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격렬하면서 다이내믹한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은 승부를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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