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유홍식)에 대한 수사 속도가 더딘 이유를 경찰이 밝혔다.
지난 1일 윤희근 경창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 마약 투약 의혹 수사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날 유아인의 신병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돈스파이크의 경우 구속까지 며칠이 걸리지 않았으나, 유아인의 경우 한 차례 소환한 이후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것.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던 것"이라며 "유씨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수사 대상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입증을 위해 수사해야 할 대상, 병원을 비롯해 수사 대상과 분석할 압수물도 많은 상태라는 것.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상자인 유아인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것. 그러고 나서 최종 판단을 해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지난 3월 27일 소환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유아인에게 졸피뎀 과다 투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아인에게 졸피뎀을 처방한 병·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처방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다만 유아인 소속사 UAA는 졸피뎀 투약 의혹에 대해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6개월 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한 상태이고,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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