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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아이돌'마저 1%대로 추락, 계속되는 tvN 수목극 부진 [ST이슈]
작성 : 2023년 03월 08일(수) 15:12

성스러운 아이돌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tvN 수목극 '성스러운 아이돌'이 시청률 1%대까지 추락했다. 'B급 감성', 빙의물, 아이돌이란 소재로 차별화를 노렸으나, 공감대 면에서 아쉽다.

지난달 15일 방송을 시작한 '성스러운 아이돌'은 이 세계 대신관 램브러리가 대한민국 무명 아이돌이 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드라마다. 램브러리가 아이돌 우연우와 영혼이 뒤바뀐 뒤 벌어지는 내용을 그려내는 일종의 '빙의물'을 소재로 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어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여기에 배우 김민규가 램브러리와 우연우를 맡고, 고보결이 극 중 전담 매니저로 분했다. 더욱이 김민규가 '사내맞선' 후 선보이는 차기작이자, 첫 1인 2역에 도전하며 기대를 더했다.

특히 전작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2가 시청률 최고 3.7%로 아쉽게 퇴장한 바다. 최고 5.2%를 기록했던 시즌1 시청률 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월수금화목토' 또한 출연자 이슈로 끝내 3%대를 뚫지 못하고 종영했다. tvN 수목극 부진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성스러운 아이돌'의 책임감은 막중했다.

'성스러운 아이돌'의 첫 스타트는 3.1%. 순조로운 출발이다. 대신관과 아이돌을 오가는 김민규의 1인 2역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영혼이 바뀌어 혼란스러워하던 대신관이 '망돌'에서 완성형 아이돌로 거듭나려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됐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B급 감성 개그와 김민규의 독특한 말투는 유치하지만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고보결이 분한 매니저 김달의 서사로 '아이돌의 선한 영향력'이란 뭉클함도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2회부터 2.0%로 하락하더니, 지난 2일 방송된 6회는 1.4%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일보다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방송되는 목요일에는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1%대로 추락한다.

'성스러운 아이돌'만의 매력은 있으나, 그 매력이 공감대를 넓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망해가는 아이돌이 성장하는 서사를 담아낸다. 그 속에 아이돌이 처한 냉혹한 현실, 팬들과의 유대 관계 등이 녹아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팬들 혹은 관심 있는 이들에게 통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예로 엔터 업계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드라마 '별똥별'이 있다. 스타와 엔터홍보 팀장의 로맨스란 신선한 소재였음에도 업계 내부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몰입하기엔 이질적이었다. 시청률 또한 1%대를 고전하다 자체 최고 1.8%란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종영했다.

'성스러운 아이돌'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우연우와 마왕(이장우), 김달 세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도 예고됐다. 1%대로 추락했지만 만회할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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