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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만에 사임 VS 화려한 복귀' 英·獨 매체들, 클린스만 한국행에 상반 반응
작성 : 2023년 02월 27일(월) 22:5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영국과 독일매체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의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며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시절 그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3회 연속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출전했으며 1996년에는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에도 1990년 이탈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1994년 미국 대회,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3회 연속 나섰으며 특히 1990년 대회에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사령탑 행보는 굴곡이 심했다. 2004년 독일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고, 2011년부터는 미국 사령탑에 부임해 2013 골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리지 못했고, 2019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의 지휘봉을 잡은 지 77일 만에 구단과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 그는 사령탑으로서 별다른 경험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영국매체 BBC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부임 소식을 전하며 "클린스만은 3년 전 베를린에서 불과 10주 만에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것이 그의 가장 최근 감독직 경력"이라면서 '불과 10주 만에'라는 내용을 굵은 글씨체로 표시해 강조했다.

이에 비해 독일매체 빌트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화려한 복귀다. 클린스만 감독이 다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며 "한국은 그가 맡은 3번째 국가대표팀"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또 다른 독일매체 키커도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미래로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과연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행보을 보일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을 이끈 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 기술위원장은 28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배경과 이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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