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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에 휘말린 맨체스터 더비…맨유, 맨시티에 역전승
작성 : 2023년 01월 14일(토) 23:36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심 논란으로 얼룩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3-6 대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12승2무4패(승점 38)를 기록한 맨유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시티는 후반 32분까지 1-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2승3무3패(승점 39)를 기록한 맨시티는 2위에 자리했지만, 선두 아스널(14승2무1패, 승점 44)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샬과 마커스 래시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공격진에 자리했다. 프레드와 카세미루가 3선에 포진했고, 타이렐 말라시아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벽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를 전방에 배치하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케빈 데 브라위너, 로드리로 중원을 구성했다. 주앙 칸셀루와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포백을 이뤘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맨시티가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맨유도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의 빈틈을 공략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 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잭 그릴리시가 달려들며 헤더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1골차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급해진 맨유는 공세에 나섰지만 맨시티는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34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래시포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심판은 래시포드가 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그대로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흐르는 공을 따라 뛰었을 뿐만 아니라 맨시티 수비수의 시야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 직전까지 래시포드가 공 가까이에서 움직인 상황이었다. 맨시티 선수들은 분노했지만 판정을 바뀌지 않았다.

석연치 않은 골은 그라운드의 분위기를 바꿨다. 맨유는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패스를 래시포드가 추가골로 연결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리드를 지킨 맨유는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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