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영국 왕실 직원들이 해리왕자의 아내인 배우 출신 메건 마클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페이지식스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궁인: 음모, 야망, 윈저 왕가 배후의 권력자들'의 저자인 영국 저널리스트 발렌타인 로우는 "왕실 직원들은 자신들이 메건 마클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 둔 궁정 보좌관들도 마찬가지"라고 알렸다.
그는 "물론 메건의 편에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난 그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내 정보원들은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2021년 마클과 해리 왕자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해 파장을 일으키기 전 런던 타임스는 마클이 영국 켄싱턴 궁전에 사는 동안 때때로 직원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궁내청 간부 2명이 마클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그들은 결국 직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당시 부부의 커뮤니케이션 직원이었던 제이슨 크나우프는 2018년 10월에 "난 공작부인이 지난 1년 동안 두 명의 전담 직원을 집안에서 괴롭힐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걱정된다"라며 "그녀는 항상 누군가를 자신의 시야에 두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녀는 직원을 괴롭히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한 사람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0년 1월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난 해리-마클 부부는 괴롭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실제로 해리 왕자는 최근 발표한 회고록 '스페어'에서 "마클은 아픈 직원들에게 음식이나 꽃이 담긴 바구니나 과자를 선물했다. 그녀는 누구든 힘들고 우울하고 아픈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는 모범적인 상사다. 그녀는 또한 직원들을 위해 피자와 비스킷을 사고, 티 파티와 아이스크림 사교 모임을 열었다"라고 썼다.
한편 메건 마클은 미국드라마 '슈츠'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흑인 혼혈 미국인으로 해리 왕자와 지난 2018년 5월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지난 2020년 초 영국 왕실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2021년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 등을 언급해 갈등을 폭발시켰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에서 왕실과 언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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