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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X류준열 '올빼미', 어둠 속 진실 추적 스릴러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10일(목) 17:04

올빼미 시사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모든 것을 목격한 그날 밤의 '올빼미'가 자신의 목숨을 건 진실공방에 휘말린다. 과연 각자가 간직한'진실'과 밝혀질 '진실'은 무엇일까.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자리에는 안태진 감독,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 실제 역사에 덧댄 상상력

'올빼미'는 실록에 기록된 인조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안태진 감독은 "'올빼미'는 커다란 두 가지 큰 축이 있다. 하나는 목격자 스릴러다. 주인공이 우연히 한 사건을 목격하고 더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며 "두 번째는 실제 역사 배경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픽션이다. 두 가지 축 사이에서 균형있게 연출하는 것을 가장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한 안태진 감독은 "영화에서 '본다'는 것, 진실을 목격한다는 것이 중요한 테마였다"며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크든, 작든 각자의 진실을 마주하게 됐을 때 어떤 선택을 내릴지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작품이 담은 메시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안태진 감독은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점에 대해선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영화를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맥락을 해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인조가 세자 가족을 죽일만큼 미워했다는 맥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디테일은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 맹인 침술사 주인공, 그리고 주맹증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맹증'이라는 생소한 설정이 관객들에겐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이에 대해 안태진 감독은 "시작은 주맹증이었다. 주맹증에 걸린 주인공이 방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목격한다는 아이템을 갖고 있었고, 거기에 어떤 시대적 배경을 가져올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록에 보면 '약물에 중독돼 죽은 것 같다'는 세자의 죽음을 묘사한 한 줄이 있다. 실록 중 가장 많은 의심을 담은 문구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그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 '올빼미', 그 안에 담긴 의미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진실을 목격하는 내용은 이를 조류 '올빼미'에 빗대 제목이 됐다.

안태진 감독은 제목 비하인드에 대해 "'올빼미'는 저에게 주어진 제목이었다. 참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실을 목격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본다'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류준열은 "누구나 다 살면서 나름대로의 핸디캡을 갖고 있다. 경수 역시 본인이 갖고 있는 핸디캡 외에 평민으로서 궁에 들어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인물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보고도 못 본척 해야 하는 순간들이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준열은 "앞이 안 보인다고 '어딜 보는 거냐'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들 나름대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지향하는 이상향이나 그런 중의적인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빼미'는 23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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