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투, 타의 조화를 앞세워 월드시리즈(WorldSeries·WS)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필라델피아는 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펼쳐진 1차전에서 6-5로 이겼지만 30일 2차전에서 2-5로 덜미가 잡혔던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며 월드시리즈 정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휴스턴은 이날 결과로 시리즈 주도권을 필라델피아에 내주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를 필두로 카일 슈와버(좌익수)-리스 호스킨스(1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알렉 봄(3루수)-스캇 브라이슨(유격수)-진 세구라(2루수)-브랜든 마쉬(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은 이에 맞서 호세 알튜베(2루수)-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좌익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카일 터커(우익수)-율리에스키 구리엘(1루수)-데이비드 헨슬리(지명타자)-차스 맥코믹(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가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랜스 맥컬러스.
필라델피아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휴스턴을 몰아붙였다. 1회말 선두타자 슈와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트자 하퍼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필라델피아는 2회말 홈런포들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봄이 좌월 솔로포를 치며 시작을 알렸다. 2사 후에는 마쉬마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일격을 당한 휴스턴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수아레즈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회를 엿보던 휴스턴은 5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1사 후 마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슈와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후속타자 호스킨스도 좌월 솔로포를 가동하며 7-0을 만들었다.
기세에 눌린 휴스턴은 이후에도 타선의 부진이 계속되며 결국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필라델피아 레인저 수아레즈 / 사진=Gettyimages 제공
필라델피아는 슈와버(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와 호스킨스(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하퍼(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봄(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마쉬(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수아레즈는 76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선발투수 맥컬러스(4.1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7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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