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서예지, 김새론이 연이어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두 사람이 소속된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를 대처하는 역량이 미숙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연예기획사로 미덥지 않은 이유다.
먼저 서예지는 지난해 가스라이팅, 갑질 논란으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다. 과거 연인이었던 김정현을 정신적으로 조종했다는 가스라이팅 논란, 학력 위조, 학교 폭력 주장 등까지 불거졌다.
논란은 커지는데 소속사의 대처는 뜨뜻미지근했다.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당사자들의 사과는 없었다. 대신 나선 소속사는 가스라이팅 논란을 '애정 싸움'으로 치부했고, 학력 위조와 학교 폭력 주장에는 속시원히 해명하지 못했다.
어수룩한 해명 이후엔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다 서예지가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바로 올해 초 tvN 새 드라마 '이브' 복귀를 앞두고서다. 수가 뻔히 보이는 사과에 대중들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았다.
결국 서예지의 출연작인 '이브'까지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서예지가 자극적이고도 적나라한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시청률은 3%대에만 머물고 있다.
골드메달리스트 대처 능력에는 개선이 없다. 최근 불거진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을 봐도 그렇다.
김새론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은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약 0.2%에 달했다.
서예지, 김새론 논란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과문의 부재와 소속사의 엉성한 해명이다. 이번 논란 역시 김새론의 사과문보단 채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속사의 입장이 우선시 됐다.
김새론의 음주운전은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사고 지역 인근 시민들 생활에 차질은 준 것은 물론 차기작이었던 드라마 '트롤리' '사냥개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김새론과 소속사에게 중요한 것은 상황 모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채혈 검사로 시간을 벌이고 당장의 비난을 피하려 했다.
보통 매니지먼트는 소속 배우의 업무 관리를 도맡는다. 아티스트들의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들을 통제하는 것도 소속사의 의무다. 더 나아가 논란을 정리하고 명명백백한 입장을 밝히는 것 역시 소속사의 과제다. 그러나 골드메달리스트는 이 모든 점에서 미흡하다.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