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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일행 경찰 조사" 이근, 우크라이나 참전 수행 적신호 [ST이슈]
작성 : 2022년 03월 17일(목) 14:32

이근 / 사진=이근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강행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근이 우크라이나로 향한 것은 6일. 당시 이근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사실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중 러시아 및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정부 허가 없이 여행 경보 4단계 지역을 방문·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근은 이러한 정부의 권고에도 아랑곳 않고 출국을 강행했다. 그는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당찬 포부 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이근은 때아닌 사망설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서부터다.

사망설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근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짜 뉴스 그만 만들어라. 임무 수행 완료까지 소식 없을 거다. 연락하지 말아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근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지금 현장 상황이 많이 심각하고 모든 파이터들이 철수하면 여기 더 이상 남을 게 없을 거다. 최선을 다 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근 / 사진=이근 SNS


이근의 작전 수행이 무사히 완료될지는 미지수다. 이근의 일행 2명이 귀국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

외교부는 10일 이근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입국한 이들 일행 3명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17일 이근의 일행 2명은 귀국,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출석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근 대위는 이들과 함께 귀국하지 않았다. 이근은 SNS을 통해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나는 혼자 남았다. 할 일이 많다"고 설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의용군을 자처하며 우크라이나로 떠난 이근. 그러나 정작 안전에 대한 우려만 커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여권법을 위반한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비난을 쏟아지고 있다.

또한 동료들이 귀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임무 수행에 대한 빨간불도 켜졌다. 과연 그가 이러한 비난과 위기를 딛고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임무를 펼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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