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에서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영화 '킹스맨' '스파이더맨' '하우스 오브 구찌' 등 화제작들이 흥행을 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을 한 기대작들도 연이어 공개되며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미크론의 위기 속 어떤 화제작들이 관객들을 모을지 알아보자.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같은 날 개봉한 '킹메이커'와 '해적: 도깨비 깃발'. 두 작품은 벌써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두 영화는 각각 예매율 1, 2위를 다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으로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있던 두 남자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흥행작 영화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설경구, 이선균을 주연으로 내세운 해당 작품에는 두 사람 외에도 배우 유재명, 조우진, 김성오, 박인환, 김종수, 윤경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누적관객수는 개봉 4일 만에 20만을 앞두고 있다.
'킹메이커'는 1960년-1970년대 당시 신민당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마타도어(흑색선전)의 귀재이자 선거판의 여우로 불렸던 킹메이커인 엄창록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져온 영화로 흥미를 끈다.
또 영화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현재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실에서 관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123분 상영, 1월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해당 작품은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었던 지난 2014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866만 명을 동원하며 전 국민을 사로잡은 바 있던 만큼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36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바다를 항해하며 펼쳐지는 모험과 승부수를 던진 역적과의 대결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는 호평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그리고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와 영화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 등 감각적인 연출력을 가진 김정훈이 연출을 맡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캐스팅부터 볼거리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돌아온 '해적: 도깨비 깃발'이 2022년 새해 극장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25분 상영, 1월 2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지난 12일 개봉했던 영화 '특송'도 설 영화 대전에 함께한다. '특송'은 겉보기엔 폐차 처리 영업장, 실상은 특송 전문 업체인 백강 산업의 존재부터 관객들을 안내한다. 돈만 되면 물건도 사람도 가리지 않고 배송하는 '특송'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송'은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을 필두로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갖고 있으며 누적 관객수는 43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평점 8점 대를 유지하고 있는 '특송'은 개봉을 하고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웰메이드 범죄 오락 액션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전 실력을 갖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도심을 시원하게 내달리며 짜릿함을 선사하는 '특송'은 반드시 스크린에서 봐야 할 극장 필람 무비로 손꼽혀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이처럼 극장가와 온라인상에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특송'은 설 연휴까지 거침없는 장기 흥행을 질주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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