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각자의 신념을 가진 경찰이 충돌한다. 과연 누가 옳은 정의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게 되는 '경관의 피'다.
29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제작 리양필름) 언론시사회에서는 이규만 감독,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이 참석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 믿고 보는 조진웅X최우식 표 '브로맨스'
'경관의 피'를 끌고 나가는 이들은 오롯이 조진웅, 최우식이 끌고 나간다. 두 사람의 신념은 부딪히고 구르며, 서로를 뜨겁게 이해해나간다.
조진웅은 또다시 '브로맨스 케미'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이제 그만하고 싶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최우식과 같이 작업하면서 예쁜 병아리인 줄 알았는데 작품 속에서 나름 성장해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남성다움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최우식과 호흡을 맞추며 아주 좋은 동생이 생긴 것 같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최우식 역시 "조진웅의 뒤를 따라가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좋았다. 제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캐릭터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보다 선배의 대사를 따라 리액션만 하면 될 정도로 많은 걸 보고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경찰과 액션, 그야말로 흥행 조합
'경관의 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로서 가진 의무감과 개인의 신념이 부딪히며 메시지를 던진다. 동시에 범죄를 추적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액션도 포인트다.
이규만 감독은 극이 이어지는 상황 설정인 '경찰'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작품의 요동치는 감정과 사건들을 관객이 쫓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며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와, 주인공 두 사람이 부딪히는 갈등 그 자체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경관의 피'를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최우식은 '경관의 피'에서 그려지는 액션에 대해 "앞서 영화 '마녀'에선 초인적인 힘으로 벽도 타고 다녔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람의 액션을 한 것 같다"며 "저 스스로도 액션을 찍으면서 욕심이 났고, 더 멋있는 남자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우식은 성장해나가는 자신의 캐릭터 '최민재'에 대해 "최대한 캐릭터가 가진 신념을 되새기고 싸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경찰과 뗄 수 없는 빌런들의 존재
경찰이 극을 이끌어간다면, 그들을 위협하는 상대인 빌런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권율은 마약계의 큰손 나영빈 역을, 박명훈은 조직 폭력배 조직 보스 차동철 역을 맡아 주인공들과 맞붙는다. 내사를 맡아 박강윤의 뒤를 캐는 황인호(박희순) 역시 주인공과 갈등을 빚는다.
마약계의 큰손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권율은 "두 경찰의 신념 사이에서 충돌하는 지점에 있는 인물"이라며 "나영빈을 표현하기 위해서 현실에 없을 법한 모습들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존에 각 잡힌 내용들이 아니라 자유분방하면서도 무게감이 있고, 걷잡을 수 없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의상이나 체중 같은 것도 변화를 주면서 재단할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빌런 박명훈은 "촬영 전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경찰과 거래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지 외모적이나 말투를 많이 고민했다"며 "동시에 기존 작품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계획했다"고 말했다.
올곧은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황인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조진웅 캐릭터와 사사건건 대립한다. 박희순은 "각자 가지고 있는 정의나 신념, 생각이 주가 되는 작품"이라며 "저 역시 법을 지키는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범인을 자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는는 경찰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관의 피'는 동명의 일보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22년 1월 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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