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 리그에 역대급 FA(자유계약)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포수 최재훈과 한화 이글스와의 계약(5년 54억 원)으로 문을 연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후 보름 넘게 소식이 없었지만 14일 박건우(NC 다이노스 6년 100억 원)와 박해민(LG 트윈스 4년 60억 원)이 대형 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15일과 17일에는 각각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4년 38억 원), 김재환(두산 베어스 4년 115억 원)도 도장을 찍었다.
앞선 계약으로 오간 금액이 도합 367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부분은 벌써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2건이나 터졌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NC와의 결별이 유력해진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150억 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100억 원 이상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2016년 KIA 최형우(100억 원)를 비롯, 2017년 LG 김현수(115억 원)·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50억 원), 2018년 SSG 랜더스 최정(106억 원)·NC 양의지(125억 원)까지 5명이 전부였다.
미국무대에서 복귀한 양현종과 김현수 등도 100억 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노려볼 만한 선수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FA 시장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황재균, 손아섭, 박병호 등도 수십 억 원 이상 규모의 계약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766억2000만 원으로 한 시즌 최대 FA 금액을 기록했던 2016년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형 계약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과 구단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역대급 FA 시장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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