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월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당시 다친 다리를 절단할 뻔 했다면서, 앞으로 필드에 복귀하더라도 이전처럼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각) 자택에서 진행된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즈가 인터뷰에 나선 것은 사고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혼자 운전을 하던 도중 차량전복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우즈가 다시 필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우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 50이었다. 다리 하나만을 가지고 병원을 나올 뻔 했다"면서 "병원에서도 내 손이 남아 있는지 알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무언가를 던져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우즈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우즈가 아들과 함께 코스에 나선 모습과 샷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우즈가 이전처럼 풀시즌을 소화하고, 최정상에서 경쟁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우즈는 "다리에 이상이 없다면 여기저기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은 나에게 현실적인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우즈는 또 "투어에 복귀해도 결코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어렵다"면서 "벤 호건이 했던 것처럼 대회를 골라 출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 불행한 현실이지만 나의 현실이기도 하다. 나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간 지점에도 와 있지 않다"면서 "다리 근육과 신경을 더 발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다음달 2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