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벌써 4승' 박민지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작성 : 2021년 06월 13일(일) 18:11

박민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마크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박현경(14언더파 20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승째를 신고한 것은 물론 KLPGA 투어 통산 8승을 마크했다.

박민지는 경기 후 "지난주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 1라운드 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괜히 쉬었다'라는 후회를 했었다"면서 "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될 줄 몰랐지만,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또 우승을 하게 돼 나도 이 상황을 잘 모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박민지와의 일문일답.

Q. 휴식 어떻게 보냈나?
연습보다는 휴식에 집중했다. 그러나 보기를 기록할 때마다 '너무 놀았었나?'라는 후회가 들었다. 많이 먹고, 푹 자고, 최대한 놀았다.

Q. 5승 목표?
상반기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4승을 마크했다. 이번 시즌 마무리될 때까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 만약, 상반기에 5승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마치 폭포 쏟아지듯이 최대한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

Q. 과거 시즌 1승할 때와 달라진 점?
왜 이럴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달라진 것이 없다. 최근에 시즌 5승, 7승했던 언니들보다 지금 나의 페이스가 좋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고, 큰 부담을 받았다.

그 기대에 부흥하려다 보니 또 다시 우승이 찾아온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 부담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앞으로 부담도 안고 살아가려 한다.

Q. 스윙 거침없는 것 같은데.
내 스윙에 불안함이 없다. 스윙할 때 멈춤없이 마음대로 휘두르다 보니까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것 같다.

Q. 어제(12일)도 오늘(13일)도 마지막 5개 홀에서 집중하는 모습 보였다.
항상 목표가 있다. 1라운드 전반에 이븐으로 들어오고, 캐디오빠에게 후반에 3언더파 치겠다고 했는데 정말 기록했다.

2라운드 후반에도 5언더파 친다고 하니, 6언더파를 마크했다. 그래서 후반에 자신감이 생겼고, 오늘도 6언더파 기록한다고 말했지만 그 목표에 가깝게 쳤던 것 같다.

Q. 한국여자오픈 앞두고 메이저 대회 욕심
여태 이룬 8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메이저인만큼 코스가 까다롭고 어렵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메이저 우승이 없는 것 같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욕심내지는 않겠다.

Q. 부모님에 대해
나의 골프 때문에 청춘을 바치신 부모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엄마의 훈련 하에 힘들게 지금까지 성장했다. 사실 미움의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골프 외 목표가 있다. 나로 인해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신 부모님의 노년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상금을 재테크해서 모두 부모님을 위해 쓰려고 모으는 중이다.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이렇게 뒷바라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골프선수 부모님들 모두 존경스럽고, 감사드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