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7실점에 그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급등했다.

이날 양현종은 60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34개에 불과했다.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한데다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승부를 펼쳐야 했다.

양현종은 1회말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오타니 쇼헤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앤서니 렌던을 투수 직선타 더블아웃, 후안 라가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양현종의 고전은 계속됐다. 2회말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재러드 월시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지만 이미 3실점을 허용한 뒤였다.

다행히 양현종은 3회말 안정을 찾았다. 업튼과 오타니를 연속 삼진, 렌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텍사스 타선은 4회초 1점을 만회하며 점수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양현종은 4회말 라가레스의 안타와 이글레시아스의 볼넷, 폭투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월시의 적시타, 데이빗 플레처의 기습 번트로 2점을 더 내줬다.

커트 스즈키를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2명의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브렛 데 게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텍사스가 4점을 더 내주면서 양현종의 실점도 7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텍사스는 4회 현재 에인절스에 1-9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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