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예' 김동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동은은 2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1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동은은 2위 박성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KPGA 코리안투어 데뷔 2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날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동은은 이날 12번 홀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성국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동은은 15번 홀을 파로 마쳤으나, 박성국이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로 내려앉았다.
일격을 당한 김동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연출했다.
김동은은 10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터트가 홀 1m께 붙여 파를 예약했다. 반면 박성국은 파 퍼트가 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2019년 국가대표를 지낸 김동은은 그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했고, 11월에 KPGA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시드를 먼저 얻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KPGA 2부 투어에서 주로 뛰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4위로 통과, 올해 신인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입회한 김동은은 신인 자격으로 나온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44위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11위다.
한편 김동은과 박성국에 이어 최민철이 4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친 이창우는 17번 홀(파3/175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달성, 644만 원 상당의 세라젬 의료기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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