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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무리뉴 감독,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경질…나겔스만 대체 1순위"
작성 : 2021년 03월 20일(토) 13:49

조세 무리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남은 경기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탈락 이후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다면 율리안 나겔스만 RB 라이프치히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무리뉴 감독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13승6무9패(승점 45)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1)를 제치고 우승하는 것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51)와도 6점 차로 뒤져 현실적으로 유로파를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토트넘은 디나모 자그레브와 UEL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8강 진출이 유력했다. 토트넘의 목표는 UEL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CL에 복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16강 2차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배, 합산 스코어 2-3으로 8강행이 좌절됐다. 주축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부재가 뼈아팠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무리뉴 감독이 2차전을 마친 뒤 선수단의 태도를 비판했다. 주장인 위고 요리스 역시 팀 내부에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팀 분열과 성적마저 나빠지자 무리뉴 감독의 경질론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매체는 "다음 시즌 UCL 진출이 무리뉴 감독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실패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앙이다. 팀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면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은 무리뉴 감독 잔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차기 대체자 1순위로 떠오른 나겔스만 감독은 현재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8경기 무패(7승1무) 행진을 달리며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중이다.

성적과 함께 그의 낮은 연봉도 레비 회장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무리뉴 감독은 연간 1300만 파운드(204억 원)를 수령하는 감독 중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나겔스만은 훨씬 낮은 금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론되던 무리뉴 감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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