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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깜짝 등장보다 놀라운 SK의 '급퇴장'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1월 25일(월) 18:36

사진=SK 와이번스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K 와이번스가 간판을 바꿔 단다.

25일 한 매체는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신세계라는 이름은 놀랍지 않다. 신세계는 그동안 프로야구에 뛰어들 후보 그룹 중 하나로 꼽혀왔다. 유통그룹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을 것이고 한국 최고의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평소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프로야구를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 대상이 SK 와이번스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K 와이번스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며 혁신적인 시도와 마케팅으로 야구팬들에게 다가갔다.

성적도 뛰어났다. 지난 20년간 SK 와이번스는 4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는 'SK 왕조'를 건설하며 신흥 명문팀으로 부상했다. 김광현, 최정, 정근우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전성기를 보냈다. 인천 야구의 전성기를 일궈낸 팀이 바로 SK 와이번스였다.

지난 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결과로 올 시즌 재도약이 기대됐다. 실제로 SK 와이번스는 2020시즌 종료 후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고, FA 최주환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 서귀포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하는 등 의욕적으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문에 SK가 SK 와이번스 매각을 추진하는데는 최고위층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 SK 와이번스 내에서는 매각 움직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깜짝 등장과 SK의 급퇴장 모두 야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매각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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