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송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15일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다.
2020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두고,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안송이다. 첫날 홀인원을 포함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송이는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안송이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한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동시에, 시즌 2승, 통산 3승째를 신고하게 된다.
안송이는 최종 라운드에 대한 질문에 “똑같이 경기 구경하면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쳐보겠다. 우승을 생각하면 몸이 긴장되는 편이라서 최대한 편하게 치겠다. 우승은 알아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실수 없이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송이를 가장 가까이 추격하고 있는 선수는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혜진이다. 이미 3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최혜진은 올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해소한다는 생각이다.
상금왕 경쟁도 뜨겁다. 현재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안나린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안나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김효주가 2명 이상과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역전 상금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김효주는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거나 한 명과 공동 3위를 기록한다면 안나린의 우승 여부에 관계 없이 상금왕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김효주는 7언더파 137타로 선두 안송이와 3타 차다.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타이틀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우승과 타이틀 경쟁이 걸린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선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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