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 철회 소식에 분노했다.

맨시티는 지난 2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 위반 혐의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2년간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400억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즉각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했고, 지난 13일(한국시간) CAS는 맨시티의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취소하고, 1000만 유로(129억 원)의 벌금만 부과했다. 결국 맨시티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맨시티의 징계 철회 소식에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수치스러운 결정"이라며 "맨시티가 죄가 없다면 1000만 유로 벌금도 내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맨시티가 유죄라도 이번 결정은 부끄럽다. 반드시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은 금지됐어야 했다. 어떤 쪽이든 부끄러운 결정임은 분명하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한편 무리뉴의 발언을 접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의 명성이 손상됐다. 우리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다소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무언가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결정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다른 구단들이 우리를 옹호해 주길 바라진 않는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다면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결백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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