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올 시즌을 취소했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시즌을 진행하기 위한 선수단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 알려왔다"면서 "2020시즌 마이너리그는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미국 메이저리그는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그러자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를 얻지 못한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산하에 있는 마이너리거 선수들을 대량 방출하며 몸집을 줄였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7월말, 60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축 시즌인만큼 60인 엔트리를 꾸려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고 마이너리그 팀들에게는 선수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개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01년 9월5일 마이너리그 사무국이 신설된 뒤 처음이다.
팻 오코너 마이너리그 사무국 CEO는 시즌 취소에 관해 "마이너리그 없이 여름을 보내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슬픈 날이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2020시즌을 둘러싼 불안정한 일들을 제거한 채, 2021시즌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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