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팬들에게 나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김효주가 계속해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다.
김효주는 26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직 2라운드 오후조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한 김효주는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맞이한 김효주는 전날과 달리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7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후반 들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2번 홀에서 2라운드 첫 버디를 신고한 김효주는 이후 6, 7번 홀 연속 버디까지 보태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샷감이 좋았으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샷감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남은 이틀 모두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인코스)은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실수가 나오면서 성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후반(아웃코스)에서는 찬스를 많이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까지 김효주는 KLPGA 투어 대회에 6개 연속 참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파 선수들이 자주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김효주처럼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드물다.
그는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는 것이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나의 근황과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쉬어도 할 것이 없고, 코스 안에 있으면 재밌고 행복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남은 라운드는) 샷감이 좋아서 퍼트만 잘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 모두 기량이 올라와서 버디가 많이 나오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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