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쌍갑포차'와 '꼰대인턴'이 수목극에 동시 합류한다.
20일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첫 방송된다.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쌍갑포차'는 JTBC가 8년 만에 부활시킨 수목극의 첫 주자다. JTBC는 2012년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잠정 폐지됐던 수목극을 부활시키면서 '쌍갑포차'를 일찌감치 첫 주자로 낙점했다.
탄탄한 원작과 사전 제작을 바탕으로 높은 퀄리티를 내세운 '쌍갑포차'가 JTBC의 자신감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같은 날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도 출발한다. '꼰대인턴'이 짊어진 책임감도 '쌍갑포차' 못지 않게 막중하다.
MBC 수목극은 한지민, 정해인이 출연한 '봄밤'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부터 '하자있는 인간들',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그 남자의 기억법'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드라마는 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부진하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을 그린 코믹 오피스물로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소라 작가의 작품이다. MBC는 세대 간의 소통과 어울림을 유쾌하게 그릴 것으로 자신한 '꼰대인턴'을 통해 수목극의 부진을 끊고자 한다.
영혼수선공, 오마이베이비 / 사진=KBS2, tvN
'쌍갑포차'와 '꼰대인턴' 모두 전망은 밝다.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와 케이블 수목드라마를 볼 때 '절대 강자'는 없다. 6일 첫 방송된 KBS2 '영혼수선공'은 시청률 3%대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첫 방송된 tvN '오 마이 베이비' 또한 한 주 방송되긴 했지만, 2%대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수목극 대전에 동시에 뛰어드는 '쌍갑포차'와 '꼰대인턴'이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동시에 시작하는 만큼 초반 흥미로운 전개를 통한 고정 시청층 유입이 중요하다. 과연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수목극 대전의 승기를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꼰대인턴'은 20일 저녁 8시 55분, '쌍갑포차'는 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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