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접전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6-9로 졌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시범경기 성적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반면 2019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은 2승2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맥 윌리엄슨,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타이콥 윌슨이 워싱턴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테임즈와 윌리엄슨, 윌슨은 각각 2타수 1안타,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워싱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세인트루이스이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콜튼 웡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딜란 칼슨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폴 데용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일격을 당한 워싱턴은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2회초 선두 타자 마이클 테일러의 2루타와 윌머 디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윌리엄슨이 3루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워싱턴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후안 소토가 투런 홈런을 작렬해 3-1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에반 멘도자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얻은 세인트루이스는 폴 데용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워싱턴도 4회초 윌슨의 볼넷과 스즈키의 안타, 상대 폭투를 묶어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소토의 1타점 적시타와 테일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5-4로 역전했다.
재역전을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2사 1루에서 야이로 무노즈의 투런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리드는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워싱턴은 7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얻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라파엘 바티스타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윌리엄슨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을 이뤄냈다.
기세를 탄 워싱턴은 7회초 앤드류 스티븐슨의 1타점 땅볼과 8회초 번즈의 윌슨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워싱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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