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2부 격인 콘 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휘가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첫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민휘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민휘는 시드를 잃고 올해 콘 페리 투어에서 뛴다. PGA 투어와 콘 페리 투어는 차이가 크다. 대회 상금규모부터 코스, 차량 지원, 식사 등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차원이 다르다. 또한 PGA 투어와 달리 콜롬비아, 파나마, 바하마, 멕시코 등 광범위한 곳에서 대회가 열린다.
김민휘는 PGA가 아닌 콘 페리 투어에서 뛰게 됐지만, 불평하지 않고 PGA 투어로의 재도약을 꿈꾼다.
이날 김민휘는 전반 흔들리는 듯했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4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7,8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안정세를 탔다.
1라운드 후 김민휘는 "이 코스에서 플레이 한 것은 처음이다. 오늘 잘 친 것 같다. 전반 9홀에서 보기 몇 개를 치긴했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이글을 해서 잘 극복한 것 같다. 그 이글 이후에 후반 9홀에서 버디도 많이 치고 5언더파로 잘 끝낼 수 있었다. 이글이 동기부여가 된 것도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민휘와 일문일답이다.
Q.칩 인을 할 때 상황을 설명하자면.
-세컨 샷이 약간 당겨쳤는데, 바람까지 불어서 그린을 놓쳤다. 볼이 있는 지점에서 핀까지 계속 내리막인 30야드의 칩샷이었다. 그래서 그린 앞에 떨어뜨려 계속 굴려야 했다. 원했던 지점에 공이 떨어졌고, 홀 방향으로 잘 굴러가서 들어갔다.
Q.이 코스는 첫 세 개의 홀이 어렵다. 오늘 드라이버 플레이가 어땠는지.
-후반 나인홀 같은 경우는 드라이버를 더 많이 친 것 같다. 바람을 뚫고 플레이를 하는 홀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정확히 드라이버로 얼마나 거리가 나갔는지는 다 기억나지 않는다. 드라이버를 모든 홀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우드 티 샷도 많이 했다. 그리고 질문대로, 첫 세 홀은 어렵다. 그래서 첫 홀부터 보기를 내긴 했는데, 2번째 홀에서 파로 잘 회복했고, 3번째 홀에서는 버디를 만들었다. 아침에 일찍 나갔기 때문에, 안개도 많이 끼고 바람도 좀 불어서 날씨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첫 3홀에서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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