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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신임 사령탑으로 베이커 감독 선임
작성 : 2020년 01월 30일(목) 09:58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홍역을 앓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차기 감독으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엠엘비닷컴은 30일(한국시각) "휴스턴이 신임 사령탑으로 베이컨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1년 계약이다. 2021년에 옵션이 걸려있다"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말했다.

휴스턴은 올 겨울 2017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조직적으로 상대팀의 사인을 훔친 정황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휴스턴 선수들은 당시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규칙에 따르면 투수와 포수 사이의 사인을 훔치거나, 이를 위해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금지돼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조사를 끝낸 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두 사람을 해고했다.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을 이끌 감독을 잃은 휴스턴은 여러 후보를 물색하던 중 베테랑 베이커 감독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베이커 감독은 선수단과 허물없이 소통을 하며 팀을 만드는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베이커 감독이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어수선한 휴스턴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2017년) 등을 지휘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감독으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3승1636패(승률 0.532)를 기록했다. 22년 동안 빅리그 팀들을 맡아 9차례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3회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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