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 투수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마르티네스는 19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윈터 웜업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지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통해 "지난해에는 9회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해는 1회부터 경기 내내 집중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가 편하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뒤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인 시절부터 고속 슬라이더를 보유했던 마르티네스는 2015시즌부터 완성도 높은 싱커까지 추가로 장착하며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6시즌에는 195이닝을 소화하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2019시즌에 어깨 문제로 인해 불펜 투수로 전환했고 4승2패 3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의 성적을 거뒀다. 마르티네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다시 선발 투수 복귀를 꿈꾸고 있다. 5선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티네스는 "쉬는 날 없이 매일 운동하고 있고 몸이 매우 튼튼해서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몸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의 이탈로 인해 전반기까지 그의 보직이 클로저로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힉스가 못 나오겠지만, 우리 불펜에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팀 불펜 투수들이 힉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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