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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2' PD "댄서들, 다른 직업군보다 솔직해" [인터뷰 비하인드]
작성 : 2020년 01월 03일(금) 16:36

썸바디2 최정남 PD / 사진=Mnet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썸바디2' 최정남 PD가 댄서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net '썸바디2'를 연출한 최정남 PD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썸바디2'는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썸스테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썸을 타고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윤혜수, 장준혁, 이우태, 최예림, 송재엽, 김소리, 강정무, 이도윤, 박세영, 이예나 등 10명의 청춘 남녀 댄서들이 출연했다.

'썸바디2'는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출연진들의 복잡다단한 썸의 방향성은 물론, 최종 커플, 그들의 실제 교제 여부까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일으키며 '썸바디2'는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에 대해 최 PD는 "연애라서 재밌는 게 아니라 리얼리티 포맷이 재밌는 것 같다. '마음이 이런 줄 알았는데 이런 선택을 했어?' 이걸 볼 수 있다는 게 재미 같다"고 밝혔다.

최 PD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춤'에 있었다. 그는 "댄서의 삶 플러스 누구에게 관심 있어서 표현을 한다거나 리얼함이 보여지는 게 더 끌리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조금 더 댄서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개인 스케줄을 가거나 오디션을 준비하거나 무대에 서는 모습들을 담으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못 찍은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썸바디'는 다른 연애 예능과 '춤'이라는 속성으로 차별점을 둔다. 그는 "그냥 춤이겠거니 했는데 춤이 커플들을 예뻐보이게 하더라. 그냥 단순한 컨택만 해도 예뻐보였다"면서 "시즌 1 때 출연자들이 '같이 춤을 추려고 스치기만 해도 너무 설렌다'고 하더라. '춤을 연습하면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구성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회사에서도 바디가 주는 끌림이 있다더라"라며 "댄서들이라는 집합이 의외로 솔직함이 있다. 그런 게 방송에서도 보여지다 보니 다른 직종보다 '진짜 마음이 있구나'가 더 느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 PD는 '댄싱나인' '힛 더 스테이지' 등 춤과 관련된 예능을 줄곧 해왔다. 댄서에 대한 애정으로 춤 관련 예능을 제작하고 있는 그였다.

그는 "댄서들이 벌이가 변변치 못한 걸 아니까 안타깝더라. 프로그램 나와서 좋은 짝 만나는 것도 좋지만, 댄서로서 알려지는 것도 좋으니 춤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달라고 했다. 춤으로 전문적인 모습이 어필되길 바랐다.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했어도 결과적으로 나중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안타깝다. 어떻게든 자기 업을 살릴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 다들 춤으로 잘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 PD는 실제 박세영에게 화답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세영 씨가 썸뮤비를 찍으면서 춤에 대한 마음이 생겼다고 하더라. 원래는 한국 무용하는 친구들이 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미스코리아 나가거나 여러 다른 길로 빠진다. 본인도 학교 쉬면서 고민하고 있다가 '썸바디2'를 하게 됐는데 춤에 더 빠지게 됐다고 하더라. 출연진끼리 다 같이 공연을 하는 것도 팬들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춤추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하나 더 생겨서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썸바디2' 출연진은 18일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썸 나이츠'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출연진들의 춤 실력이 많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최 PD는 "출연자들이 썸뮤비를 찍을 때 춤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다. 썸뮤비 파트너를 정하고 3일 정도 안에 해야 하니 퀄리티 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보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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