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씨엘(CL)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7일 스포츠투데이 취재 결과, 씨엘과 YG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 체결이 불발됐다.
씨엘은 2009년,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했다. 4인조 걸그룹 투애니원으로 활동하며 '롤리팝' '파이어'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히트곡을 냈으나, 2016년 팀이 돌연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씨엘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솔로로 활동했다. 미국으로 진출해 앨범을 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씨엘은 긴 공백기로 소속사와 마찰을 빚어왔다. 실제 씨엘이 YG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한 앨범은 2017년 1월 발표한 2NE1의 고별 앨범 '안녕'이다. JTBC '믹스나인'과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등 예능 프로그램에는 얼굴을 비쳤으나 2년 넘게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한 셈.
지난해에는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었던 양현석을 저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컴백 소식이 잇따르는 반면 씨엘은 컴백 명단에서 계속 빠졌고, 씨엘은 양현석의 SNS에 자신의 녹음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물으며 음악 활동에의 갈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비슷한 시각, 자신의 SNS에도 '대장'이라는 모자를 쓴 고양이 사진 위에 '그래라' '니 맘대로 해라' '웃기시네'라는 문장을 적으며 자신의 앨범 발매에 소홀히하고 있는 양현석을 에둘러 저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빅뱅 출신 승리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이후 비아이 마약 논란, 양현석 협박 의혹 등 거듭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악재 역시 재계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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