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군백기에도 불구, 건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성민)의 단독 콘서트 '슈퍼주니어월드 투어 – 슈퍼쇼 8 : 인피니트 타임(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8 : INFINITE TIME)' 기자회견이 13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슈퍼주니어는 약 10년간 멤버들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무리 하고 완전체로 뭉치게 됐다.
려욱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슈퍼쇼하다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노래하는 동안 큰 무대에서 노래방에 온 것처럼 쩌렁쩌렁 라이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들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성 역시 "너무 행복한 것 같다. 멤버들과 콘서트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규현은 "복무 중에도 슈퍼주니어 콘서트를 봤다. '나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구나' 기분 좋게 즐기면서 봤다"면서 "어제 공연을 한 번 했는데 멤버들과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처음에 오프닝 할 때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나오진 않았다. 기분이 남달랐고, 투어가 이제 시작이니까 즐길 생각에 설렜다"고 털어놨다.
'슈퍼쇼 8'은 14일 발매될 새 앨범 '타임슬립(Time_Slip)'의 연장선 상에 있는 콘셉트로 '무한한 시간(INFINITE TIME)'이란 부제 아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슈퍼주니어만의 색깔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슈퍼쇼 7'과 '슈퍼쇼 7S'에 이어 은혁이 무대 연출을, 신동이 영상 연출을 맡았다.
은혁은 "여러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바쁜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과하게 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포인트가 되는 무대들은 바닥 LED를 사용해서 천장에 부감 카메라를 달고 영상과 그래픽이나 무대를 동시에 연출하는 효과들을 많이 냈다. 그런 것들을 보시면 재밌을 것서 같다. 앨범 타이틀도 '타임슬립'이고 콘셉트 자체도 레트로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레트로 섹션이 있다. 멤버들이 안 보여줬던 재밌는 모습을 다 넣었으니까 '역시 슈퍼쇼는 이 맛에 보지' 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동은 "영상을 찍으면서 걱정을 했다. 슈주가 영상을 잘하니까 예능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콘서트에는 멋진 모습을 담아야 되니까 그런 (웃긴) 걸 하면 안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걸 깨보자고 했는데 많은 팬분들이 보시고 의외로 영상 시간이 그전보다 배로 길었는데 짧게 느껴지고 좋았다고 하더라. 영상 하나하나 놓칠 게 없는데 멤버들이 한번씩 다 랩을 하는 영상이 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랩을 하는데 주의깊게 봐달라"고 귀띔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보 타이틀곡 '슈퍼클랩(SUPER Clap)'을 비롯한 다수의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된다. '슈퍼클랩'은 슈퍼주니어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멤버들은 함께 활동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은혁은 "의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크고 저희는 늘 해왔던 앨범을 하고 콘서트 하고 활동하고 스케줄은 변함이 없는데 이번에 다 같이 모였다는 의미 자체가 저희한테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음가짐 자체도 준비하는데 있어서 초심과 열정을 불사르자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 역시 "다 같이 하는 스케줄이 많지 않아서 함께 하는 스케줄을 하는데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들을 많이 만들자"는 것이라고. 이특은 "1위를 하고 큰 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에게 있어서 순위나 큰 상보다는 멤버들이 다 함께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약도 내걸었다. 신동은 "요즘 탑골가요가 인기니까"라고 운을 뗐고, 은혁은 "40만장 판매고를 넘으면 저희가 신동 감독님과 함께 탑골공원에서 레트로풍의 뮤비를 새로 제작하겠다"고 했다. 이특은 "50만장 넘으면 마로니에 공원 갑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주니어의 아홉 번째 정규앨범 '타임슬립'은 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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