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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정우성x김향기, 꾸밈없이 사람 냄새 풍기는 따스한 힐링극 [종합]
작성 : 2019년 01월 21일(월) 17:23

정우성 김향기 / 사진=영화 증인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꾸밈없는 시너지로 따스한 힐링극을 완성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증인'(감독 이한·제작 무비락) 언론시사회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다.

반항아 완득이와 오지랖 선생 동주의 특별한 멘토링을 다루며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녹여냈던 영화 '완득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자폐소녀와 변호인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소통의 힘과 힐링을 전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령화 사회 노인 문제, 생리대 유해물질 문제, 기득권 세력으로 그려진 대형 로펌 등의 문제가 곳곳에 담겼다. 이에 대해 감독은 "주제에 맞는 이슈들이나 사건들을 가져오려 했다. 원래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혹시나 정치적인 이야기로 보여질까 많이 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극 중 세상과 타협한 민변 출신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았다. 그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며 다시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그는 극 중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까'란 대사를 들었을 때 계산 없이 연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 세대들이 어른들에게 할 질문인 것 같다. 그때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라 생각해 더 크고 무겁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가진 주제나 캐릭터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 이야기를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공감대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우와 순호가 나누는 감정, 순호가 아버지와 나누는 감정들이 너무 따뜻했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며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다"며 "제가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상반됐고 시나리오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보고 싶었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극은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지우에게 접근했던 순호가 지우의 순수함에 동화되며 오히려 위로받고 소통해가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그동안 해왔던 연기 중에 가장 원없이 절제 안 하고 감정의 표현을 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건 상대 역인 지우와 만났을 때의 순수함이 바탕이 됐기에 그런 리액션에 대한 절제가 아니라 오히려 더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리액션을 했던 캐릭터같다"고 했다.

그는 "상대와 연기할 땐 들키지 않게 제 안에서 만들어진 리액션을 해야 했는데 '증인' 속 순호는 전혀 그럴 필요 없는 캐릭터였기에 원없이 자유롭게 연기한 캐릭터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향기는 극 중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로 분해 법정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사랑스럽고 따뜻한 매력으로 그려내며 순수함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자폐 소녀를 연기한만큼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연기로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부담이 됐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는데 상황 상황 속의 지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을 더 잘하고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 지우가 할 수 있는 행동들과 표정들을 잘 표현해내면 맞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따뜻한 품성을 잃지 않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변호사 아저씨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김향기는 순수한 모습 이면에 강인함을 지닌 자폐 소녀로 분해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런 두 사람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포근하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2월 13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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