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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초연' 관금봉 감독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35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 영화 '초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초연'을 연출한 관금봉 감독, 엔지 치우, 장수문, 양영기, 바이 바이허가 참석했다.
영화 '초연'은 왕년에 라이벌 관계였던 두 여배우가 '두 자매'란 연극의 주인공으로 재회하는 가운데 첫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각자의 삶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대륙의 수지'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홍콩의 톱스타 바이바이허가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바이바이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부산에 온 것도 처음이다. 여러 선배 배우들과 감독님들께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교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산은 문화적 느낌이 충만한, 서울과는 다른 느낌의 도시인 것 같다"고 평했다.
과거 관금봉 감독과 함께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장수문은 "부산영화제에 온 지 10년이 넘었다. 저희 영화를 알리게 돼 기쁘다. 과거와는 다른 느낌으로 오게 됐다. 당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육체도 정신도 기쁜 상태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영기는 "부산영화제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관감독님께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초연'은 모든 배우들이 기쁜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관금봉 감독은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한 바이바이허에 대해 "바이바이허 씨는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에서 미술팀, 의상팀도 말씀을 해주셨던 부분이 바이바이허 씨는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감정은 다양하지 않나. 바이바이허 씨가 연기한 역할은 어릴 때부터 정수문 씨가 연기한 캐릭터를 어린시절부터 구석에서 보면서 자란 사람이다 사실 바이바이허 씨가 연기한 캐릭터가 보신 분들에 따라서 동성이라는 부분이 강조될 수도 있지만 무대를 떠난 것에 대한 남긴 아쉬움을 보여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초연'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이 오히려 일반적인 남성성으로 그려졌으며 남성 캐릭터는 반대로 통상적인 '여성성'을 갖고 있다.
관금봉은 "남성 캐릭터를 전형적으로 그리지 않은 것은 저의 전작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감독 역할로 나오신 분은 이미 수술한 트렌스젠더로 나온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많은 친구들이 제게 너도 혹시 여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냐고 묻더라. 제가 친구들한테 대답하기를 나는 남자로 살겠다고, 그래도 내 마음 속에는 여성스러움, 예민함이 있다고 대답한다. 스스로를 자웅동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물간의 디테일이 시나리오 집필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라면서 영화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이 상영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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