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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③]피에·필·로티노·벨·스캇, 외인타자 열전(하)
작성 : 2014년 07월 16일(수) 13:54

한화 이글스의 펠릭스 피에/ 한화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2014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초반 역대급 '타고투저'를 이끌던 외인타자들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이끌고 있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16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리그 평균 타율이 2할9푼을 넘어섰고,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들이 무려 37명에 달했다. 전반기에만 20홈런을 때려낸 타자들도 무려 6명에 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3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반기 각 팀의 공격을 이끈 외인타자들 중 한화 이글스의 펠릭스 피에, KIA 타이거즈의 브렛 필, 넥센 히어로즈의 비니 로티노, LG 트윈스의 조쉬 벨, SK 와이번스의 루크 스캇 이상 5인을 살펴보자.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
한화 이글스의 분위기 메이커 펠릭스 피에가 프로야구 전반기를 타율 3할3푼 7홈런 55타점
8도루로 마쳤다. 타율과 타점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장타율에서는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피에는 김태균(타율 3할7푼8리 11홈런 62타점), 이용규(타율 3할6리 20타점 56득점 10도루), 정근우(타율 2할8푼9리 5홈런 33타점 60득점 19도루)와 함께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한화는 타선의 분전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리그 최하위(28승1무48패)에 머물고 있다.

KIA 타이거즈, 브렛 필
KIA는 브렛 필의 복귀가 염원하다. 필은 KIA가 치른 81경기 중 단 47경기에만 출전했다. 지난 달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공에 왼쪽 손들을 맞아 골절상을 당한 필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 전까지 타율 3할2푼 13홈런 40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필이라 KIA는 그의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지완(타율 3할3푼3리 13홈런 60타점), 안치홍(타율 3할4푼1리 13홈런 60타점), 이범호(타율 2할8푼6리 13홈런 58타점)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선에 부상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필까지 가세한다면 KIA 타선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전반기 38승43패를 기록, 리그 6위에 올라있는 KIA는 4위 롯데와 불과 3.5게임차에 불과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필이 복귀한다면 플레이오프행도 노려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비니 로티노/ 넥센 제공


넥센 히어로즈, 비니 로티노
시즌 초반 넥센 하위 타선에서의 활약과 외야수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비니 로니토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로티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염경엽 감독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청주 한화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현재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로티노는 빨라야 8월 중순쯤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부상 기간을 제외한다면 로티노의 올 시즌 활약은 '만점'이다. 총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1홈런 16타점 24득점을 기록하며 넥센 하위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강을 넘어 역대급 타선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 타선에 로티노가 복귀해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넥센의 우승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고향으로 돌아간 LG 트윈스의 조쉬 벨과 SK 와이번스의 루크 스캇
LG 트윈스의 조쉬 벨과 SK 와이번스의 루크 스캇은 각각 부진과 부상 등의 이유로 전반기를 마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지난 2일 LG에서 방출된 벨은 총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10홈런 39타점 3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홈런 부문에서 선두에도 올랐던 그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많은 약점을 노출했고,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에 앞서 두산의 호르헤 칸트와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캇은 총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6홈런 17타점 17득점으로 부진했다. 스캇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SK 이만수 감독과 심한 언쟁을 벌였고, 결국 구단측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역대급 '타고투저' 열기 속에 프로야구 전반기가 마감됐다. 각 팀의 중심타선에 자리잡은 외인타자들은 저마다 팀의 공격을 이끌며 상대투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아쉬움을 남기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 후반기다.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인타자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토종 거포들과 외인타자들의 치열한 타격 경쟁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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