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이하 KTV)이 제천에서 벌어진 참사를 홈쇼핑 콘셉트로 보도해 뭇매를 맞고 있다.
KTV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참사 현장 방문을 '이니 특별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26일 방송했다. '이니'는 열성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사용하는 애칭. 이와 관련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이 국민적인 참사를 문 대통령 홍보를 위해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바른정당은 권성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애도와 추도의 분위기 대신 '이니' 띄우기에 혈안이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지율에 취하고 '쇼(show)통'에 중독되다 보니 청와대가 이제 국민의 희생마저 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유가족 입장에서 내 가족의 죽음을 '특별전' 홈쇼핑 형태로 다룬다면 이성을 잃을 듯하다"며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모독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정신 나간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현재 KTV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에서는 해당 방송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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