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앞으로 토마토를 조심히 먹어야할지도 모르겠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의학가설저널(Medical Hypotheses)에 실린 토마토를 먹으면 암내가 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암내를 유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서양인들은 유전적으로 암내가 심하지만, 극동지역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과 비교하면 암내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의 화학자이자 내과의사인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 박사는 암내가 청결하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유전적 요인 외에 토마토를 섭취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박사는 유난히 암내가 심해 청결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는 토마토 섭취를 멈추자 암내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고 식단에 토마토와 테르펜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뺐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토마토 4개를 먹은 결과 암내가 다시 발생했고 7일 동안 지속됐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박사는 토마토 줄기가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마토 줄기에는 땀과 유사한 냄새를 풍기는 오일이 들어 있다. 이 오일 속에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은 오렌지, 레몬 등 과일이나 채소의 맛과 향을 낸다. 특히, 페르텐은 솔잎에 많이 들어있다.
그는 "토마토를 먹은 뒤 암내가 너무 오래가는 데 놀랐다"면서 "토마토나 토마토케첩 등 토마토 성분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먹는 사람은 땀을 흘릴 때 암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테르펜이 함유된 화합물이 암내를 발생시키는 이유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토마토에 들어있는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생산하고 이 화합물은 체취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김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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