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현지 기자] 지난해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인 소비성향이 떨어졌다는 것은 가계가 소비를 자제하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7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월급쟁이들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1.6% 증가했지만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나빠지면서 연간 사업소득이 -1.9%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자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천원으로 0.5% 늘어 역대 가장 낮은 증가 폭인데, 실질 소비지출은 아예 0.2% 감소했다.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낮다 보니 연간 소비성향은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1.9%로 떨어졌다.
월 100만원을 버는 가구가 1만9천원만 쓰고 28만1천원을 비축해 뒀다는 의미로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하락했다.
항목별 소비 지출을 보면 담뱃값 인상 탓에 주류·담배 지출은 18.8% 증가했고 월세 부담 증가 등으로 주거·수도·광열비는 4.8% 늘었다. 반면 의류·신발 소비는 4.4% 줄었고 저유가 기조 속에 교통부분 지출은 3.7% 감소했다.
김현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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