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기수 / 사진=아이엠컬처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뮤지컬 '로기수'가 재연 개막을 앞두고 월요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1일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로기수'의 월요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새롭게 추가된 넘버와 안무 그리고 이에 관한 토크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이날 월요쇼케이스의 오프닝을 장식한 곡은 새롭게 추가된 곡 중 하나인 ‘땅의 노래’로 로기수를 중심으로 한 평화의 댄스단 멤버들의 유쾌한 에너지와 경쾌한 탭 안무가 돋보이는 곡이다. 김태형 연출은 “실제 본 공연의 오프닝이 될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공연을 탭과 함께 시원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수가 탭 공연을 하는 마지막의 장면을 오프닝으로 가져와 먼저 보여주고, 이전의 이야기들을 펼쳐놓는 순서로 수정했다”라며 수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오프닝 무대에 이어 김태형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 신은경 작곡가, 박용갑 탭 안무가 등 창작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6 '로기수'의 변화한 부분들을 상세히 파헤쳐보는 해시태그 토크가 진행되었다. 긴 러닝타임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초연에는 인트로에 거제도 포로수용소라는 배경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인물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다 보니 초반이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수정된 버전은 그보다 로기수와 로기진의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변희석 음악감독 또한 “수정된 '로기수'는 관객들이 조금 더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신은경 작곡가는 “곡들이 전체 스토리의 흐름을 함께 이끌어가면서도 임펙트 있게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편곡했다”라며 2016 '로기수'의 편곡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은경 작곡가의 답변이 끝난 뒤에는 로기진의 새로운 솔로곡 ‘각오 높게’와 로기수의 솔로곡 ‘날아 올라’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태형 연출은 “초연 때 기수를 꼭 날게 하고 싶은 마음에 장치를 직접 제작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좀더 자연스럽게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어려운 현실을 깨고 날아오르는 기수의 꿈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해줄 새로운 플라잉에 대해 예고했다.
박용갑 탭 안무가는 “기수가 탭에 빠져들면서 단순한 발걸음 소리도 리듬으로 듣게 되는 제식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을 봉술 장면으로 변형하는 등 더욱 많은 재료로 더욱 풍성해진 리듬을 만들고 탭 또한 화려하게 발전시켰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치고 고생하는데도 열중해서 탭을 연습하고 있는 배우들의 노력이 폭발한 것 같다”라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배우들의 열정이 담긴 탭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작진들의 토크가 끝난 뒤 프랜이 탭의 매력에 대해 노래하는 곡 ‘프랜 이야기'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하는 토크가 시작됐다. 배우들은 완벽한 탭 안무를 위해 열띤 연습을 하며 벌어진 고생담을 공개해 더욱 강도 높아진 탭댄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배우 박정표는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라며 강도 높은 탭 연습에 대해 짐작하게 했다. 새로운 로기수로 낙점된 이승원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노래와 연기가 마음에 들어서 눈여겨보고 있던 배우인데 로기수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져 함께 하자고 제안하게 되었다. 헌데 뒤늦게 몸치라는 소문을 들었다”라며 숨겨진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열혈 연습으로 극복해냈다”라며 몸치까지 극복해낸 배우들의 열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배우들은 SNS와 현장 질의응답은 물론 로-기-수 삼행시, 댄스타임 등 다채로운 코너들로 '로기수'에 깊은 애정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작품은 오는 16일부터 4월3일까지 공연된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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